[버려진 쪽배에 뿌리를 내린 달맞이꽃 - 2010 09 17]
야생화 출사를 다니다 보면
무엇 하나를 위한 출사는 거의 없고 대부분 출사를 가면 여러 녀석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야생화들 중에 유독 마음이 가는 녀석이 꼭 있습니다
선호도라고나 할까요
야생화는 지리적으로 구분하자면
산 들 개울 저수지 바닷가 등등 굳이 어디라고 할 것 없이 다 있습니다
우리 땅 어디에나 야생화는 다 있지만
상대적으로 아무래도 산 쪽이 가장 많은 것 같은데
확률적으로 소나무 숲은 가장 낮습니다
제가 짐작컨데그 이유는
첫째, 소나무는 상록이라 그 아래는 늘 그늘이라 키 낮은 식물은 광합성이 어렵습니다
둘째, 위의 이유로 소나무 아래의 땅은 빨리 얼고 늦게 녹아서 씨앗 발아가 어렵습니다
셋째, 소나무 낙엽의 성분이 독해서 어린 나무나 풀이 적응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소나무 숲에서 가장 왕성한 건 노루발이나 매화노루발 그리고 보춘화 정도입니다
방향으로 생각할 때
얼핏 햇빛이 잘 드는 남향에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서향이나 북향에도 많은데 남향은 여름철 기온과 관계가 있을 것 같으며
서향이나 북향은 경쟁에서 밀린 녀석들이 사는 게 아닐까 짐작합니다
일례로 경북 보현산의 경우 서북향에 더 많은 야생화가 핍니다
위치로 보자면
아무리 높고 험한 산이라도 종류가 다를 뿐 어떤 높이에도 식물이 다 삽니다
이런 곳에 어떻게 살까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바위 절벽이나 척박한 땅인 마사 등등
아주 척박한 곳에도 많은 종류가 살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특정한 곳에도 야생화가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사항은 배수가 잘되는 곳이 가장 우선인 것 같습니다
식물은 뿌리로도 호흡을 하기 때문에 밀도가 높은 황토보다 척박한 바위틈이 오히려 낫습니다
이상은 순전히 제 경험을 기준으로 적은 글입니다
학술적으로는 전혀 근거나 문헌이 없습니다
날라리라고 갈굼 하시면 다신 안 쓸 겁니다 ㅎㅎ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