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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새해 & 사랑은... [0020]

 

 

 

[석죽과 여러해살이풀 보현개별꽃]

 

 

 

 

 

 

 

 

 

 

 

새해 첫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단위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인간세상의 공통된 약속이니 따를 뿐입니다

 

불과 몇 시간 전 몇 분 전 그리고 몇 초 전

호흡 한번 사이에 해가 바뀌었다고 호들갑 떠는 게 왠지 좀 어색하기만 합니다

어제랑 오늘 해가 올라오는 위치만 아주 조금 달라졌을 뿐인 걸요...

 

 

어쨌거나 2015년입니다

올 한해는 나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 어떤 일 년이 될까요?

 

작은 바람이 하나 있다면

육신의 고통은 괜찮지만 마음만은 평온했으면 합니다

한 살 한 살 먹으니 마음의 성벽이 점점 약해지는 걸 느끼거든요...

 

내게도 세상 모든 역경을 견디고 이겨내던 시기가 있었고

때로는 오히려 그걸 즐기기도 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야말로 옛날이야기고

이젠 발아래 바스락 거리는 낙엽에도 눈물이 맺히는 나이입니다

 

 

어제처럼

한해가 저무는 20151231일엔 또 어떤 생각에 젖을지

그 날이 있기나 할지 뭣하나 확실한 게 없는 날들을 살고 있는 우리입니다

 

오늘에 최선을 다 할 뿐이지요

그게 한번뿐인 삶을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말처럼 글처럼 결코 쉽진 않겠지만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게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우리는 스스로의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절망감에 빠지기도 하는데

분명한 건 이건 누구 한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인간이기에 좌절도 있고

인간이기에 슬픔도 있고

인간이기에 포기도 있고

 

좌절이 있기에 성취감이 커지고

슬픔이 있기에 행복이 소중하고

포기가 있기에 성공을 담을 공간이 생기는 것이겠지요

 

 

제가 시간 단위로 삶을 구분하는 걸 싫어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음에도 괜히 그것에 부질없는 희망과 위안을 가지는 것

어제의 현실을 현실로 받아들일 때 진정한 오늘이 밝아오는 게 아닐른지요...

 

어제라는 시간과 공간에서 저와 함께 했던 모든 분들과 그 사연들에 감사드립니다

그건 인연이었고 사랑이었으며 고마움이었습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0020 사랑은... 입으로만 떠드는 감독이 아닌 최선을 다해 달리는 선수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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