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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노래 (시)

너를 보내며

그래

멀리도 왔구나

돌아보기가 민망 하구나

여기까지 왜 따라온 거니

돌아갈 길조차 세월에 묻혀 지워졌는데

뭣 하려고 여기까지...

 

그래

오랜 시간 이었구나

때론 울면서

더 많은 침묵으로 부득부득 우기며 예까지 왔구나

 

진작 보냈어야 했는데

너보다 더 빨리 달려서라도

내가먼저 와 버렸어야 했는데 그랬구나

 

그래

웃거라

노을에 버티고선 저 산처럼

묵묵히 그래

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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