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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분식집 식구들

엄마랑 두 딸

그녀들에겐 나도 남자다

 

오늘 화장 예쁘게 하셨네요?”

 

그 한마디에

순대 한토막이

더 썰어지고

떡볶이엔

계란이 쌍으로 담긴다

 

나만 보면 소주잔을 내미는

항상 술 취한 아버지

 

그들에겐 분명 나도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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