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이젠 되었다고

일부러 헐렁한 차림으로

맨발에 샌들 하나

애써 태연한 척

아무렇게나 표정 짓고

거리로 나섭니다

 

오가는 사람들

그 숨결들 속에 삶의 냄새가 납니다

행복 사랑 돈 아픔

제 각각의 냄새로

제 각각의 길을 오갑니다

 

그들에게 나는 어떤 냄새로 스치웠을까

 

 

괜찮다고

이젠 되었다고

이쯤에서 그런 냄새이고 싶습니다

 

 

 

 

'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서  (10) 2003.07.17
내가 바라보는 幸福  (10) 2003.07.16
미술관 (美術館)  (8) 2003.07.13
분식집 식구들  (8) 2003.07.09
전화  (8) 2003.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