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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미소의 독백

덧없는 구름이 듬성한 밤하늘

벌거벗은 마음으로

그 앞에 섭니다

 

주절주절

독백을 안개처럼 토합니다

 

도대체

뭐가 그리도 힘들어서

무슨 죽을 일 생겼다고

잠시도 멈추지 않고

침 튀겨가며 주절댑니다

 

그러다 웃습니다

마치, 고운 꿈에서 깨어난 아이처럼

배시시 미소도 흉내 냅니다

두 몸으로 한군데를 바라보는

연인의 그것 처럼요

 

이내, 미소는 독백이 되지만

독백은 독백으로 머물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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