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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안 보이는 진실

계곡을 흐르는 투명 고요한 여울

제 흘러 어디로 갈지 알까

바다로 가련 할테지

허나, 온전히 바다로 가는 게 몇일까

()가 막고 댐(Dam)에 고이니

때론 공장으로

약물 뒤집어쓰고 사람에게로

 

여울이 모여 강

강은 바다로 라고

조상님들은 그리 살았다

 

오늘

우리가 올리는 제사상

그 시절에 사약 이었음직한

소독약 농약 비료로

간하고 맛냈음을 아실까

 

순리가 곡해(曲解)되고

청정(淸淨)이 오염된 지금

그 물과 그 공기 속에서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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