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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커피숍 -그들의 맞선-

이슬 맺힌 물 한잔

뜻 모를 서양노래

틀에 박힌 제복과 미소의 종업원들

연신 창밖으로 향하는 눈동자엔

무시로 오가는 행인들의 모습만 비치고

 

 

기다림의 갈증

물 한 모금으로 달래니

, 이건 아는 노래다

콧노래는 때 이른 낙엽에 매달리고

초조는 흐르는 시간에 매달린다

 

 

눈앞이 환하다

맥박이 빨라지고

손아귀에 땀이 고인다

놀란 시선이 건너편에 꽂힌다

머릿속이 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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