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비와 바람
흐림과 저온
그 얄궂은 여름동안
얼마나 지쳤을까
하루도 온전함이 없었지
그래도 여름이라고
오는 가을은 보자는 끈기로
지금을 맞았지만
더 이상은 무리였구나
너도 지쳤겠지
현해탄을 건너는
또 하나의 바람 덩어리
그 행패의 여분에
미처 때깔고운 옷으로 준비도 못한 채
다음이라는 시간에게 등 돌리는 너
다음 이맘때쯤
너의 화려한 변신을 기다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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