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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내일을 위하여...

어젠 녹색이었는데

어젠 풀벌레 함께였는데

어젠 이슬도 놀러 왔었는데

어젠 너의 촉감이 부드러웠었는데

어젠 네 위를 걸어도 조용했는데

 

이젠 누렇게 말랐구나

이젠 외로움만 함께 하는구나

이젠 차가운 서리가 서걱 대는구나

이젠 거칠게 부러 지는구나

이젠 푸석대는 소리구나

 

 

하지만 넌 휴식의 시간이다

다시 어제이기 위해 잠깐 쉬는 거다

누가 널 일년초(一年草)라 했더냐

 

넌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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