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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교우 (橋雨)

비가 옵니다

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는

보내는 슬픔

맞이하는 환희

그런 비가 옵니다

 

견우와 직녀는

새가 연결 해 줬는데

이 해의 가을과 겨울은

비가 다리가 됩니다

 

부는 바람에

마지막 가을이 흩날리지 못하게

()으로 연()꼬리 붙이는 꼬마마냥

그렇게 비가 옵니다

 

 

*

[] 입 밖으로 흐르는 침

[] 공중에 날리는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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