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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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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바깥세상을 갈라놓았다

눈부신 햇살이 버거워 가려 놓았건만

자그마한 호기심은 이내

그 틈 사이를 더듬는다

 

안에 있다는 건 전부

바깥을 동경하도록 돼있나 보다

아니, 내가 피하고픈 건

오직 눈부신 햇살뿐

호기심까지 가리진 못하나보다

 

남녘 하늘이 보내오는 정월의 햇살이

참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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