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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아름다운

흑진주 같은 눈동자

머리 쓰다듬은 내 손길에

아이는 놀란 듯 토끼 눈으로

나를 올려 다 본다

 

지치는 봄비 끝에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눈부신 햇살

 

경로당 앞

앞서가는 영감님

수줍게 뒤따르는 할머니

 

어색한 표정으로

조금은 붉어진 얼굴로

꽃다발 뒤로 감춘 남학생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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