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난영공원 전경]
어제 임시공휴일인지라
고창 선운사나 다녀올까 하고
일찌감치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요즘 정신적으로 좀 피곤했던 탓인지
목포쯤 가니 갑자기 운전도 하기 싫고
선운사 가는 건 별 것 아닌데
돌아올 일이 걱정...
평양감사도 내 싫으면 안 한다 했는데
선운사 절간에 맡겨 놓은 복분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내 싫으면 안 가면 그만이죠
삼호방조제(?) 끝에서 좌회전해서 목포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무작정 직진을 하다보니 도로표지판에 [난영공원]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난영공원이라면 지금은 고인이 되신 가수 고 이난영님...
자그마한 노래비 두개
철도 고임목으로 만들어놓은 계단을 오르니 짧은 산책로
낡은 운동기구 몇 개
낮잠 자는 가로등 몇 개
입속으로 [목포의 눈물]을 흥얼거리며
두어 시간 남짓 그렇게 머물다 왔습니다
내일 새벽에 출장을 갑니다
징검다리 휴일인 다음 주
그 징검다리 사이사이에 출장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내일은 사진 장비에 옷 보따리에... 짐이 제법 많습니다
언제쯤 돌아오게 될지 확실치 않습니다
나는 여행 삼아 콧노래 부르며 다녀오면 되는데
주인이 가출한 집에 지들끼리 남아 있을 베란다의 화분들이 걱정입니다
나를 만나는 모든 것들은 나의 역마살에 덩달아 고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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