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아름답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일명 [DSLR]로 넘어오고 나서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사진 찍는 걸 좋아했고
지금 머물고 있는 완도에 오고 나서 사진과 바다낚시 외에는 정말 할 게 없었습니다
영화라도 보려면 최소한 목포나 광주를 가야하고
처음 몇 번은 완도에서 자르던 머리도 어쩔 수 없이 지금은 광주나 대구에서 자를 만큼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의 환경은 너무 열악합니다
이런 여건 하에서
사진은 나에게 정말 구세주 같은 취미가 됐고
룸싸롱 가는 셈치고 렌즈 구입하고 카메라 구입을 했습니다
결국 지금은 카메라가 3개 (SLR 1, DSLR 2)
배낭 하나 가득 렌즈에 악세사리 이것저것...
내 상황을 모르는 사람은 흉을 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자부합니다
근래 몇 년간 가본 적은 없지만
룸싸롱 한번이면 최하 이삼백 날아갈 겁니다
내가 가장 아끼는 28-300 L렌즈 하나가 술잔 속으로 잠수를 하는 거죠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니 술집 드나들기 시작하면
나이고 뭐고 자제력이고 뭐고 다 소용없다는 거
소시 적 경험으로 잘 압니다...
그동안 사진 장비에 투자한 돈의 대부분은 렌즈 구입입니다
틈날 때마다 말씀드리지만 바디는 소모품이고
렌즈는 반영구적 비품이라는 게
내 주관입니다
내가 앞으로 몇 년을 더 살지 나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내가 살아 있고 정신만 맑다면
나는 사진을 찍고 블로그를 할 것입니다
내게 미래의 작은 소망 하나가 있습니다
내가 찍은 사진을 배경으로
내가 쓴 시(?)를 넣은 화보집 하나 만드는 겁니다
물론 만들려면 지금이라도 만들 수 있지만
아직은 스스로 만족할만한 배경 사진이 모자랍니다
작년에 처음 구입한 캐논 20D 셔트박스가 나갈 만큼 찍었고 지금도 거의 매일 사진을 찍고 있지만
아직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글 (시, 수필 등등)이라는 건
자꾸 쓴다고 없던 영감이 툭 튀어나오지 않지만 사진은 자꾸 찍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한가지 상황을 수십 수백 장씩 찍기도 합니다
내 경우 글에 관한한 오자가 아닌 다음엔 거의 수정하지 않습니다
사진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포토윅스]에서 리사이즈만 하는 이유도 이런 내 성격 탓입니다
후보정 하겠다고 마음만 먹는다면
까짓거 그 어렵다는 미적분이 가장 기초적인 학문일 만큼 어렵고 지x같은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그걸로 밥 먹고 사는 내게 뭐 대수겠습니까
배우려고 마음만 먹으면...^^;
훗날 제가 님들께 주소를 묻거들랑
[이 할배 결국 화보집 만드는 노망에 걸렸구나] 하시고
우편번호 첨부해서 상세히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주말입니다
비가 올 거라고 합니다
슬슬 다음주 찬거리가 걱정되네요^^;
건강하세요~~~^^*
지난 6월 18일 대구 앞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