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상하지 않은 동백을 찾기가 참 어렵습니다...]
동백(冬柏)
海心 조영오
땅에 서리가 내렸다
죽은 잡초들의 시신위로
태고를 간직했지만 생사가 하나인 바위위로
차디찬 서리가 내렸다
죽고 혹은 움직이지 못하는 그 위로
이른 주검이 낙화한다
서리의 시간에
굳은 다짐인양 찾아왔지만
채 피지도 못하고 온몸에 상처를 안으며
한 마디의 시작을 몸으로 연다
Journey-Winds Of March
EOS 1D MarkⅡN + EF 180mm f/3.5L Macro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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