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서성이며 겨우 찾은 그나마 성한...]
金芚寺
海心 조영오
그 흔한
주차요원의 호각소리조차 없는 그곳은
제비꽃 산자고 청매화 홍매화
동백 낙화가 주인이며
미물이라도 밟을세라 조심히 내딛는
스님의 발자국 소리가 가장 큰 곳
그곳에 그것이 있어
찾아갈 이유임이 고마운데
멀리서 온 나그네에게 보여줄 게 없음을
못내 미안해하는 곳
산자락을 넘어온 바람이
아무렇게나 매달린 풍경에 머물고
풍경 앞에 선 나도
바람이 되는 곳
한태주 - 산사의 새벽
EOS 1D MarkⅡN + EF 28-300mm f/3.5-5.6L IS USM
'내 마음의 노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幸福) (10) | 2007.11.21 |
---|---|
하나 (7) | 2007.11.11 |
동백(冬柏) (9) | 2007.03.09 |
사랑만을 위한 사랑 (41) | 2007.03.07 |
등대는 갯바위 위에 산다 (9) | 2007.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