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몇 조각만 있었어도 이렇게 밍밍하진 않을텐데...]
어제 글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지만
일요일 다대포 일몰은 정말 2% 아쉬운 일몰이었습니다
그동안 일출 일몰사진 수없이 찍어봤지만
바다에서 직접 올라오는 일출이나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일몰일 경우
해무(海霧)가 없고 구름도 없다면 [오메가 Ω]를 기대할 수 있어서 좋지만
섬이나 산에서 올라오고 내려가는 일출이나 일몰은 구름이 적당히 있어야 그림이 좋습니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 다대포 일몰은 오메가를 기대해도 좋을만큼 깨끗한 하늘이었지만
산인지 섬인지 모를 곳으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구름 한점 없는 상황에서...
도착해서 해가 넘어가는 방향을 보며
나도 모르게 [구름 구름...]이라고 중얼중얼 했지만
손오공의 [권두운]이라면 모를까 없던 구름이 어디서 갑자기 슈웅~ 나타날리도 없고...^^;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별수 없이 [다음]을 기약해야겠네요
사진이라는 거 하면 할수록 숙제만 자꾸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세요
달 사진은 [크롭]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이 대구라서
일출 사진은 동해안이 가까워서 찍기가 쉬운데
일몰사진은 서해까지 가야하는지라 쉽지가 않습니다
올 겨울 콧물이 날릴 정도로 매섭게 부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일출사진을 찍을 생각을 하니
벌써 등짝이 서늘해지고 손끝이 시려오는 듯 하네요^^;
그렇지만 아마 여러번 갈 것입니다
겨울에 일출만한 매력적인 피사체도 없거든요
다대포에서 출사를 마치고 칼국수 먹으며 청계님이랑 작당 모의한 게 있는데
[올 겨울에 포항에서 일출을 찍고 동해안따라 쭈욱~ 내려가면서 다대포에서 일몰을~]
뭐 이런 작당을 했다는 거 절대 비밀입니다 -_-+
EOS 1Ds MarkⅢ + EF 28-300mm f/3.5-5.6L IS U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