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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나 원 참


[지난 금요일 내린 대구 첫눈]

요즘 파란 블로그가 완전 난장판이 된 것 같습니다

인기투표인지 뭔지 하는 가 본데...

평소에는 전혀 왕래조차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찾아와

자기가 직접 쓴 글도 아닌 요상한 멘트로 한표 찍어달라는 동냥글을 올려놓곤 합니다

내 나름대론 정말 심혈을 기울여 관리해나가는 나의 소중한 블로그인데...

[노트북]이 1등 상품인 가 본데

꼴랑(?) 노트북 하나에 온 블로그 동네가 이렇게 떠들썩하고 완전 난장판이니

온갖 권력과 금권이 난무하는 정치판이야 오죽하겠습니까

행여 한표 찍어달라고 동냥하고 다니는 그들 블로그에

제발 정치꾼이나 나라를 욕하는 글이 하나도 없기를 소망합니다

제가 예전에 완도에 살 때

거의 매일 새벽 집근처에 있는 목욕탕을 갔었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반신욕을 하느라 눈 지그시 감고 있는데

누군가가 엄청 반가운 목소리로 인사를 합니다

이상하다...?

짧은 순간이지만 눈을 뜨는 그 동안에도 [누구지...?]

그도 그럴 것이 완도에서 그것도 홀라당 벗은 상태로 그렇게 반갑게 인사를 나눌만한

그런 사람이 없을 시절이었거든요

역시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은 온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벌떡 일어서서 (그 사람도 나처럼 홀라당 이었는데^^;)

90도로 인사를 하며 악수를 청합니다

허어~ 이것 참...

할 수 없이 나도 일어나 악수를 하긴 했는데

정말 전라도 말로 [거시기] 하더군요

18...

그 사람이 누구냐

그 시절이 지자제 선거철 이었고

그 사람은 군의원에 출마한 사람이었습니다

나도 그 당시에 완도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기에 유권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 돈 주고 들어와 느긋하게 반신욕 즐기고 있는데

굳이 거기까지 찾아와 그렇게 당혹스런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지...

지금 블로그에서 무차별 행패를 부리고 다니는 사람들

그들에게 한가지 묻고 싶습니다

[당신 정말 거기에 뽑힐 자격이 있습니까?]

그런데 근본적인 문제는 [파란]에 있다고 봅니다

지금 이게 뭐하자는 겁니까...

꼴랑 미니노트북 하나 상품으로 걸어놓고

절대다수의 이용자들에게 이런 횡포를 아무 방비책 하나 없이 무작정 당하도록 하는

이게 과연 무슨 짓거리인지 묻고 싶습니다

물론 경제주의 사회에서

사이트 홍보도 해야 되고

회원수도 늘려야 광고수익도 늘어서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건 압니다

그렇다고 해서 몇몇 사람들 때문에

절대다수의 이용자가 불쾌감을 느낀다면

그건 파란의 운영방식이 틀렸다는 겁니다

투표수 늘리려고 임시로 아이디를 마구 만들어서 본인에게 투표를 한다고 합니다

사돈팔촌 아이디까지 만들어서 본인에게 투표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해서 늘어난 회원수가 과연 진정한 회원수일까요?

그렇게해서 뽑힌 1등이 과연 파란의 베스트 블로그일까요?

그러고 다니는 사람들이 이 글을 읽을 일은 전혀 없겠지만

오늘부터 제 블로그 댓글이나 방명록에 그 딴 짓 하는 사람들

그 광고성 멘트를 삭제함은 물론이고 신고버튼까지 눌러버릴 겁니다

그런 짓이 그들의 권리라면 나도 내 권리의 일부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얘들아... 좀 조용히 살자...

건강하세요





















EOS 1Ds MarkⅢ + EF 24-70mm f/2.8L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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