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하루 세 끼 목구멍에 넘기고 서너 시간 잠으로 망각하며 마른논에 물 대듯이 허겁지겁 산다 이건 무엇이고 저건 어떤 건지 생각도 판단도 없이 태엽시계 부속마냥 관념이라는 넝쿨에 얽매어 산다 파란불은 건너가고 빨간불은 멈추는데 노란불 짧은 순간 갈등으로 움찔대다가 정지선도 아닌 곳에 나를 멈추며 산다 숲 속에선 숲이 없다는 걸 잘 알면서 새로움이 두려워 그냥 숲 속에서 웅크리고 산다 언제까지 그럴 거냐 묻지마라 나도 모른다 그래서 사는지도 모른다 가끔, 궁금하긴 하다 왜인지도 궁금하고 더보기 이전 1 ··· 4559 4560 4561 4562 4563 4564 4565 ··· 47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