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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울산 진하해수욕장에 있는 [명선도]에 갔었습니다
최근 들어 벌써 네 번째 출사입니다
그나마 이번 출사 때 가장 참한 일출을 만났습니다
오메가 비스무리한 일출을 만났거든요
수평선의 해무가 조금만 옅었더라면...
전날 청계님이랑 명선도 가자는 작당을 하고
오후에 찬밥이(나더러 하늘지기로 호칭 해달라는데 맨입엔 안 된다)에게 전화를 했더니
한 살 더 먹더니 이제사 철이 드는지 순순히 온다고 하더군요
(후환이 두려워서 왔겠지만^^;)
그런데 산비탈 아우까지 서울에서 달려왔더군요
새벽 2시에 출발을 했답니다
그리고 아침을 먹으며 지옥에 갈 작당을 하나 했습니다
오메가 비스무리한 사진을 블로그에 동시에 올려서 [삶님]께 염장을 지르자... ㅎㅎ
삶님께선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참석을 못하셨거든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 출사길에도 [인연]이라는 것에 대해 또 실감을 했습니다
제 기준으로 생각할 때
누가 백 만원 줄 테니 새벽 2시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명선도 일출 찍어 달라고 하면
나는 뒤도 안 돌아보고 거절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여수에서 마산에서 대구에서
모이라는 전화 한통에 아무 불평 없이 다들 시간 맞춰서 참석을 했습니다
오메가는 고사하고 일출이 제대로 올라온다는 아무런 보장도 없는데...
지난주 거제 출사도
사실 다른 분들은 전날 여수에서 [변산바람꽃]을 다 찍으셨음에도
제가 그거 찍으러 거제 갔으면 하는 말 한마디에
다들 참석해 주셨습니다
피를 나눈 형제간에도 돈 몇 푼에 살인까지 하는 요즘 세상에
그 먼 거리를 그것도 새벽에 몇 시간씩 운전해서 모인다는 거
그거 절대 쉬운 게 아닙니다
제겐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재산이자 속된말로 [빽]입니다
아주 든든한 빽...
올해는 좀 더 자주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같아선 주말마다 모였으면 좋겠지만...^^;
지난주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금년 출사 예정지 의논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매화마을 산수유마을 동강 곰배령 보현산 노자산 여수 순천 등등
당장 올 봄만 해도 갈 곳이 넘칩니다
물론 다 갈 순 없겠지만요...
늘 함께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