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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타래난초

 

 

 

 

 

 

 

 

 

 

난초과 타래난초속 여러해살이풀 타래난초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난초과 중에선 개체수가 가장 풍부한 아이들 중 하납니다

 

햇빛이 좋은 풀밭이나 산자락 등에 자생하며 공중습도가 적당한 곳을 선호하나 난초과는 해오라비난초 등 몇몇을 제외하면 공통적으로 물이 고이면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이름은 꽃을 보시면 딱히 다른 이름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딱 맞게 붙인 것 같은데 참 묘하다 싶을 정도로 꼬여서 핍니다

 

 

개인적으로 이 아이와 관련해서 웃픈 추억이 하나 있는데요

 

이 아이가 꽃이 필 즈음이면 주변에 온갖 풀들이 무성한데다가 보시다시피 줄기의 잎은 있으나마나 할 정도라서 평소 이 아이의 잎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 핸가 벌초가 잘 된 풀밭에서 이 아이를 만났는데요

 

아직 꽃은 그냥 봉오리 상태였는데 뜨아~ 싶을 정도로 길고 유연한 잎이 꽃대 주변에 무성한... 우와~ 이거 변종인가 보구나 얼씨구나 신나는구나... 개뿔~

 

 

없는 거랑 안 보이는 거랑 구분도 판단도 못하는 그런 얄팍함으로 세상을 살았나 싶은 게

 

그게 타래난초 근생엽(뿌리잎)이라는 걸 알고 나서 한동안 이 아이만 보면 혼자 쪽팔리고 얼굴 붉어지고 숨이 탁 막히고 맥박이 불안정하고... 암튼 그렇습니다

 

왜 하필이면 바닥에 깔려서... 하필이면 벌초를... 누구야 벌초한 사람?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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