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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좀어리연꽃 그리고...

 

 

 

 

 

 

 

 

 

 

조름나물과 어리연꽃속 여러해살이풀 좀어리연꽃

 

 

 

오래 된 연못이나 저수지 혹은 강에 자생하는 아이로 이론적으로는 전국에 분포하나 자생지나 개체수가 아주 희소합니다

 

전형적인 수생식물내륙 습지 또는 동해안 및 서해안의 해안 습지에 넓게 분포하며 분포지 내에선 개체수도 풍부하나 개발에 의한 자생지 훼손이 이 아이들의 생존에 가장 큰 위험이며 물에 살지만 물이 갑자기 깊어지면 생존 할 수 없는 아이입니다

 

어리연꽃이랑 닮았으나 꽃 크기가 확연하게 작아서 이름에 좀을 붙였나본데... 이왕이면 아기나 각시 같은 걸 붙이지... 암튼 식물학자들 언어 센스하고는... ㅎ

 

 

잎이 물에 뜨는 부엽성(浮葉性) 수생식물로 땅속줄기는 의외로 짧으며 줄기는 가늘고 길며 가지를 치는데 만져보면 의외로 딱딱한 촉감입니다

 

잎은 난상 심장형 또는 원심형이며 지름 2 ~ 6cm로서 밑 부분이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엽병은 길이 1 ~ 10cm이고 원줄기의 연속으로서 밑 부분이 귀처럼 넓어져 꽃차례를 감싸는데 잎의 뒷면은 자주색을 띠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이 사진을 찍은 곳이 경지정리를 한 평야의 수로인데 이만한 조건만 주어져도 아무 불평 없이 잘 사는 아이인데... 이런 아이가 희귀식물이 된 건 순전히 우리 인간의 욕심 탓이겠지요

 

 

꽃은 지름 8mm로 실물을 직접보시면 그 작음에 한번 깜짝 놀라실 거고 그 귀엽고 아름다움에 또 한번 깜짝 놀라실겁니다

 

꽃은 백색이고 꽃자루는 길이 1 ~ 3cm이며 엽병 기부에서 속생하고 꽃받침열편은 넓은 피침형이며 길이 3 ~ 4mm로서 끝이 뾰족하고 꽃부리는 4 ~ 5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털이 있습니다

 

이 아이는 수생식물이지만 문헌에 강원도 사구 습지에서는 특이하게 육상형으로 자라기도 한다는데 실제 이 사진을 찍은 곳에서도 물가에서 씩씩하게 사는 아이들(3번사진 참조)이 있었습니다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

 

 

 

국가적색목록 위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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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다녀온 대구 김광석 거리입니다

 

바람이 너무 심하거나 소나기가 심한 날을 제외하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산보를 다니는데 태풍이 다녀간 후로 가을? 이라는 느낌이 물씬 들면서 산보하기 아주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좀 멀지만 배낭에 카메라랑 렌즈 몇 개 챙겨서 신발 끈 단단히 조여 매고 나섰는데 느긋하게 걸으니 대충 50분 남짓 걸린 것 같습니다

 

 

자주 갔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사진 올린 가장 최근이 2014년이더라구요

 

참 오랜만에 간 셈인데 초입에서부터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는 게 좋았던 시절은 이미 저물었구나 싶은 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짤막한 골목 안에 김광석 관련 벽화 몇 개랑 조형물 몇 개가 전분데 더 바라면 욕심이었을 겁니다

 

 

한창 전성기엔 임대료가 얼마다 하루 매출이 얼마다 입소문이 자자했었고 주말이면 전국에서 관광버스가 골목투어라는 이름으로 엄청난 인파를 실어 날랐었는데

 

이젠 관광버스는 고사하고 비록 평일 오전이라고는 하나 점심 무렵임에도 현지인 이외의 사람은 내가 전부였으며 커피 전문점 젊은이의 웃음기 없는 얼굴에서 그 골목의 현실을 대충 알 수 있었습니다

 

예전의 그런 날은 다신 없을 것이고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이 지난 후 잔잔하지만 추억으로 찾는 이들이 꾸준히 있을 겁니다

 

 

 

 

 

 

 

건강하세요

 

 

 

 

 

 

 

 

 

 

 

 

 

 

 

 

 

 

 

 

 

[여기 자물쇠 건 애들... 지금도 이름 쓴 애들끼리 열심히 사랑하고 있는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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