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잎잠자리란

 

 

 

 

 

 

 

 

 

 

난초과 제비난초속 여러해살이풀 넓은잎잠자리란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나 아무래도 지리산을 포함한 백두대간 고산지역에서 만날 확률이 더 높습니다

 

깊은 산 숲속 그늘진 곳을 선호하며 난초과는 기본적으로 습도가 생존 조건 중에서 상당히 중요한데 과습은 뿌리를 썩게 하는 요인으로 의외로 까다로운 식물입니다

 

난초과 이름에 유난히 곤충이나 조류가 많은데 그건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워낙 많다보니 그만큼 이름 붙이기가 까다로웠다는 게 아닐까 합니다

 

 

전초는 25 ~ 50cm로 제법 큰데 이걸 줄기라고 해야 할지 꽃대라고 해야 할지... 문헌에선 줄기라고 분류하기도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잎은 어긋나며 줄기 아래쪽에는 넓은 타원형의 큰 잎이 길이 10 ~ 20㎝ 너비 3 ~ 8㎝로 2 ~ 3장 나고 위쪽에는 작은 잎이 몇 장 나는데 이건 포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땅에 뿌리를 내리는 지생란으로 제주도엔 없다는데 여담(1)이지만 제주도는 어찌 보면 칼라파고스처럼 완전 독립적인 생태계를 갖췄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여담(2)이지만 우리나라 남쪽 바다에 멋대가리 없이 길게만 생긴 섬이 있는데 그 섬에 방사능에 야무지게 중독된 원숭이랑 닮은 포유류가 1억 몇 천만 마리 사는데 그 포유류도 완전 갈라파고스 원숭이입니다

 

 

 

꽃은 줄기 끝의 이삭꽃차례에 달리며 연한 녹색이고 꽃차례는 보통 길이 5 ~ 15cm이며 더 긴 개체도 많습니다

 

포는 좁은 피침형이며 녹색이고 꽃보다 길거나 비슷한데 곁꽃받침은 옆으로 퍼지며 길이 3 ~ 4mm 위꽃받침잎보다 길고 곁꽃잎은 긴 타원형 뿔처럼 비스듬히 서며 입술꽃잎은 길이 4 ~ 6mm 아래쪽에서 얕게 3갈래로 갈라지거나 갈라지지 않습니다

 

설명만 보면 뭔가 대단한 것 같은데 실물을 보시면 입장료 환불해달라고 집단 시위를 할 것 같은 참 초라한 아이지만 그나마 전체적인 조화가 좋고 곧게 우뚝 선 꽃차례는 일품입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