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 여러해살이풀 미나리아재비
분포지도상에선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데 실제로는 그다지 흔하지 않은 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신경 써서 찾아보면 크게 어렵잖게 만날 수 있긴 한데 의외로 건조에 약한 아이로 숲 가장자리나 풀밭의 햇볕이 잘 들거나 반그늘 습기가 많은 토양을 선호합니다
미나리아재비과는 우리나라 초본류를 대표하는 집안 중 하나인데 이 아이가 바로 그 집안을 대표하면서 상당히 많은 가족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전초는 높이가 50cm에 달하고 흰털이 밀생하며 속은 비어있고 곧게 서며 가지가 갈라집니다
근생엽은 모여나기하고 엽병이 길며 오각상 원심장형으로서 3개로 깊게 갈라지고 중앙열편은 흔히 다시 3개로 갈라지며 측열편도 다시 2개로 갈라지고 길이 2.5 ~ 7cm 폭 3 ~ 10cm로서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습니다
줄기잎은 아래쪽 것에는 잎자루가 있지만 위쪽 것에는 없으며 3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선형으로서 톱니가 없으며 줄기 아래쪽과 잎자루에 굳센 털이 납니다
꽃은 줄기 끝에 취산꽃차례를 이루어 달리며 노란색이고 지름 1.2 ~ 2.0cm입니다
꽃받침은 5장이고 타원형이며 길이 2.5 ~ 4.0mm고 겉면에 털이 있고 꽃잎은 5장이며 유난히 매끈한 노란색이라서 사진 찍을 때 여차 잘못하면 사진이 까맣게 나오며 길이가 꽃받침의 2배쯤이며 암술과 수술이 많습니다
미나리아재비과 대부분의 아이들이 꽃잎은 없고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 게 가장 큰 특징 중 하난데 이 녀석은 그런 아이들을 대표하면서 지는 아주 튼실한 꽃잎과 꽃받침이 다 있다는...^^
* * * * *
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 여러해살이풀 왜미나리아재비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나 자생지나 개체수는 제법 희소한 편입니다
고산성식물로 분류해야할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높은 산 해발 1000미터 정도의 햇볕이 잘 드는 깊은 산속의 양지성 습지 같은 습윤한 장소에 군락을 이루고 생육합니다
이름의 왜는 키가 작다는 의미의 왜(矮)가 아닐까 싶은데 고산 지역에서 키가 크다는 건 상당히 위험해서 거센 바람을 감당할 정도로 줄기가 굵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줄기는 털이 약간 있고 길이가 10 ~ 25cm정도로 자라며 옆으로 비스듬히 땅을 기듯이 누우며 높이는 15cm 남짓입니다
근생엽(뿌리잎)은 엽병(잎자루)이 길고 원심형이며 길이 2 ~ 2.5cm 폭 2.5cm로서 3개로 깊게 갈라지고 중앙열편은 쐐기모양이며 측열편도 2 ~ 3개로 갈라지고 모두 결각상 및 큰 톱니가 있습니다
줄기잎은 엽병이 짧거나 없으며 중앙부의 것은 근생엽과 비슷하지만 윗부분의 것은 3개로 깊게 갈라지고 열편은 선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2 ~ 3개로 갈라집니다
꽃은 노란색이며 꽃받침은 5개이고 거꿀달걀모양이며 길이 6 ~ 7mm로서 꽃자루와 더불어 잔털이 있고 꽃잎도 5개이며 거꿀달걀모양이고 길이 10 ~ 12mm입니다
우리나라 자생지는 분포의 남방한계에 해당하므로 유전자원적 학술적 가치가 높으며 관상 가치도 높기 때문에 해외반출을 관리할 필요가 있어서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 선정 연구 2단계 3차년도(2018년 기준) 조사 중입니다
제주도 한라산 고산지역에 이 아이와 흡사한 바위미나리아재비(혹은 구름미나리아재비라고 부르기도 함)가 있는데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소중히 간직해야할 아이입니다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 선정 연구 2단계 3차년도(2018년 기준)
기후변화생물지표100종 선정 (국립생물자원관 2010년 기준)
* * * * *
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 여러해살이풀 겹왜미나리아재비
왜미나리아재비 자생지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아이로 개체수가 아주 희소합니다
왜미나리아재비들 중에서 발견되니까 자생지 여건이나 선호하는 조건은 같다고 보셔도 될 것 같은데 국생종엔 정식으로 등록이 돼 있고 국립생물자원관엔 등록이 안 된 아이입니다
개인적으로 왜미나리아재비도 참 귀엽고 예쁜데 이 아이는 꽃잎이 겹으로 나서 풍성한 느낌이 들어 왜미나리아재비 자생지에 갈 때마다 찾아보곤 하는데 귀합니다^^
꽃이 겹으로 피는 것 외에는 딱히 시각적으로 구분할만한 차이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겹으로 피는 아이들도 관찰해보면 나름 제각각 특징이 조금씩 있는데 2겹 3겹 등으로 차이가 있고 안쪽의 꽃잎은 주름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더 귀엽습니다
문헌에 강원도 금대봉에 분포한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어딘지 알 것 같은데 거기 출입통제구역입니다 -_-ㅋ
식물체의 크기는 비록 작으나 선명하고 윤기 있는 노란색의 화색이 관상가치가 매우 높으며 양지성 습지의 지피식물로 심으면 봄철에 화려한 경관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의 능력이 다른 모든 나라의 귀감이 되고 나아가 우리나라를 온 세상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이번 난리가 어쩌면 전화위복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제 먹고 사는 것에만 연연하지 말고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에도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날이 곧 오겠지요...?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