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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논두렁행진곡 - [4]

 

 

 

 

 

 

 

 

 

 

 

 

 

14 - 1262 (초본 1112 - 1015)

별이끼과 한해살이풀 물별이끼

 

과나 이름에 이끼가 들어가지만 이끼는 아니구요

워낙 작아서 잘 안 보인다고 이끼라고 지은 듯 합니다

한마디로 눈 빠지게 작습니다

 

최근에 논두렁행진곡을 올리고 있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본 꽃 중에서 꽃 크기로만 보자면 가장 작을 듯 합니다

꽃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구분을 못할 정도였습니다

 

일전에 올린 대구돌나물로 엄청나게 작습니다

그렇지만 그 녀석은 마크로렌즈로 들여다보면 꽃이 있다는 걸 인식이라도 할 수 있었는데

얘는 먼지 한 알이 잎겨드랑이에 붙은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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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이 녀석의 정상적인(?) 자생지인 물 속이었구요

이 사진은 이 녀석이 물밖에 자리를 잡았을 때의 상황을 보여주는 건데

보기엔 정말 하찮은 풀 같지만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수생식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 수초가 아닌 일반 육상식물이나 마찬가지인 녀석인데

물속이랑 물 밖의 환경에 너무 완벽하게 적응을 합니다

 

완전 물속에선 살 수 없는 녀석이기에

일부라도 물 밖에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진화한 방법이 물위에 뜨는 겁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물 밖에 나와 있는 잎이 상대적으로 훨씬 크지요 (첫사진 빨간색 원)

 

그런데 육상에선 잎이 크면 무거워 가는 줄기로 지탱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육상에 뿌리를 내렸거나 갑자기 물이 없어지면 상단의 잎이 줄기잎처럼 가늘어집니다 (첫사진 파란색 원)

상황에 따라 이렇게 적응을 한다는 게 정말 놀랐습니다

 

얼핏 보면 두 녀석이 전혀 다른 종인 것처럼 보일 정돕니다

기껏 한해살이풀이고 논바닥이나 습지에서 아무 존재감 없이 살다가지만

이렇듯 완벽하게 환경에 적응하는 게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풀이니 잡초니... 함부로 할 이야기가 아니지요?

비록 꽃잎도 없지만 그래도 엄연히 꽃을 피우잖아요 ㅎ

암꽃은 암술 2개만 있고 수꽃은 연한 노란색 꽃밥을 가진 수술 1개가 꽃입니다 (크기는 0.5mm도 안 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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