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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게으름 뱅이

축 늘어진 모양새가

마치 황소의 그 것 같은 형상일세

너마져 그렇게 한가로운걸 보니

여름이 오긴 왔나 보구나

머잖아 매미가 울 테지

 

그 소리가 시끄러워

어찌 게으름 피우려느냐

 

가자

나랑 그리움 찾아 길이나 떠나자꾸나

너도 물, 나도 물

멈추고 있노라면 썩기밖에 더 하려고

 

하늘과 땅에 썩은 내 피우지 말고

어여 가자꾸나

, 얼마나 남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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