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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넌, 나의...

그새 뭔 일이라도 있을까

큰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는 너

무슨 이야기로 나를 웃겨줄까

자그마한 입을 연신 오물거리는 너

행여 내가 외로울까

살며시 팔짱끼고 기대듯 함께 걸어주는 너

 

한창 약속 많을 나이건만

그냥한번 걸어본 내 전화에 바람처럼 달려 나오는 너

혹시라도 내가 맛없어 할까봐

내 입맛에 맞춰서 미리 주문하는 너

같이 걷는 내가 창피해 할까봐

더운 날 정장차림으로 나오는 너

 

정작 애비는 너에게 맞추느라 청바지를 입었건만

오히려 멋있다며 함박웃음 짓는 너

친구들이랑 본 영화이면서

이 애비혼자 보는 게 안스러워 같이 봐주는 너

친구들이랑 만나는 장소에 굳이 데려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우리 아빠라고 자랑하는 너

 

경화야

, 아빠의 생명이고 이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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