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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노래 (시)

그렇지



[대구에서 청도 넘어가는 헐티재 용천사에서]

그렇지



海心 조영오


삶이라는 건

흐르는 물과 같아서

우리에게 역행을 허락하지 않는다


물을 역류하는 고기는

그 삶이 너무나 고달프고 힘들어서

역류의 끝에서 생을 마감한다


낙숫물이

주춧돌에 구멍을 낼지언정

아무리 억수처럼 쏟아진다 해도

분수는 낙숫물일 수 없다


순리는 간단하다

알면서 실천이 어려울 뿐

.

.

.



Def Leppard - Two Steps Behind

EF 28-300mm f/3.5-5.6L IS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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