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눈에 보이는 거랑 실체는 항상 다릅니다]
사랑은 이별 안에 산다
海心 조영오
사랑이 너무 흔하다
아무 것에나 사랑을 들먹이고
구멍가게 별사탕처럼 아무렇게나 나뒹군다
분리수거조차 힘들만큼 흔하다
마치 중국집 메뉴판처럼
너무 복잡하고 생소하고 느끼한 게
작금의 사랑이라는 단어다
사랑은 서로의 마음 안에 있어야하거늘
침 튀기며 내뱉는 수많은 말들 속에
하나의 형용사로 존재하고 만다
날마다 사랑하고 날마다 이별한다
.
.
.
해남 미황사 약수터에서
Kohala - Last Kiss
EOS 1D MarkⅡN +EF 28-300mm f/3.5-5.6L IS USM
'내 마음의 노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만을 위한 사랑 (41) | 2007.03.07 |
---|---|
등대는 갯바위 위에 산다 (9) | 2007.01.22 |
섬에 살며 (4) | 2006.12.21 |
인연의 끝에서 (5) | 2006.12.20 |
순간 그리고 죄 (5) | 2006.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