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28-300... 드디어 제 짝을 만났습니다^^;]

어제 카메라를 하나 샀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로는 네 번째 카메라네요

저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은 [뭔 장비병이 그렇게 심하냐] 하시겠지만

내막을 아시면 그런 말씀은 안 하실 듯...^^;

최근에 사용하던 1D MarkⅡN의 경우 얼마 전에 [셔트박스] 교체를 했습니다

10만 컷 이상 보증한다는 셔트 박스를 교환했으니 나름대론 본전 뽑을만큼 찍은 거죠

처음 구입했던 게 [EOS 20D]였는데

이 녀석도 셔트박스를 교체할 무렵 [EOS 5D]를 구입했고 5D구입하고 얼마 안 지나서 20D 셔트박스를 교체했지요

결국, 지금까지 구입한 3대의 카메라 중 5D만 괜찮았고 2대는 셔트박스를 교체했으니

그동안 찍은 사진이 도대체 몇 장일지 나도 모르겠습니다

간단하게 그동안 사용한 카메라들의 돌아보자면

1. EOS 20D

이 녀석을 구입할 당시 니콘의 [D100]이랑 시그마 [SD10]이랑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DSLR]은 어쩌면 카메라보다 렌즈의 비중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캐논과 니콘을 놓고 고민을 하다가 그 당시엔 상대적으로 캐논 카메라가 [노이즈]에서 장점이 있었기에

아울러 D100보다 20D가 더 신형이었기에 이 녀석을 구입했습니다

무난한 성능에 무난한 결과물

그야말로 [무난함]의 대명사 같은 카메라였습니다

이 녀석에 포커싱 속도 느리고 시끄럽기로 유명한 시그마 70-300 마운트하고 겨울철새 [똥꾸녕] 따라다니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피식~ 웃음이 납니다

2. EOS 5D

일명 [크롭바디]인 20D를 사용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화각에 (그전에 사용하던 필름카메라 대비) 늘 2% 부족한 듯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보급형 풀프레임] 이라는 호칭의 이 녀석이 발매가 되었습니다

[그래... 이거야 말로 나를 위해 탄생한 카메라다~~~!!!] ◀ 장비병 환자들의 외침...^^;

나도 어쩔 수없는 그 부류이기에 냉큼 구입을 했는데

나름대로 돈값은 했던 카메라였습니다

몇 가지 단점은 있었지만

결과물 만큼은 어느 카메라랑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3. 1D MarkⅡN

5D 매력에 빠져있을 무렵

캐논 이넘들이 또 내 지갑을 노리고 이 녀석을 발매했습니다

흔히들 [프레스용]이라는 막투엔...

사실 지금 생각해도 이넘은 왜 샀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카메라 중에 가장 많은 사진을 이 녀석으로 찍었지만 그때 왜 샀는지는 지금은 의문입니다

5D랑 두 놈을 같이 사용하면서도 누가 물어 보면 [5D 사세요~] 했었다는...^^;

그렇지만 [플래그쉽] 바디의 정확성이나 신뢰감은 확실했습니다

결과물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맑다]입니다

햇살이 좋은 날 야생화 사진을 찍어 보면 투명 혹은 청명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지금까지 몇 장을 찍었느냐고 물으신다면 [모릅니다]입니다

늘 [JPG]로만 찍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나 외장하드에 [2,000G] 이상 저장돼 있습니다

그동안 거쳐간 컴퓨터가 2대 노트북 2대...

그리고 여기저기 쳐박혀 있을 외장 하드들...

이번에 구입한 녀석은

거의 마지막 카메라가 아닐까 합니다

더 이상의 성능은 나에게 필요도 없고 이제 더 바라기엔 내 나이나 체력이 따라주질 못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컴퓨터를 새로 바꿨는데

일반적인 컴퓨터로는 가장 최강(?)의 성능으로 바꿨습니다

다른 기능은 다 무시하고 오직 사진작업 전용이라고 할 만큼...

(그래봐야 포토샵은 할 줄 모름...^^;)

지금의 내 여건상 그나마 집중할 수 있는 취미가 [사진]입니다

그런 탓인지 최근의 나를 돌아보면 모든 게 사진과 관련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용돈의 거의 대부분이 사진 쪽으로 빠져나가는 것도 그렇구요

더 늙어서 거동이 불편하면 사진관이나 하나...?

골목 한 귀퉁이 [동네 사진관]

건강하세요

오늘 아침에 테스트 삼아 몇 장 찍은 겁니다

아직 화벨도 맞추지 않은 말 그대로 테스트입니다

설명서조차 읽지 않아서 작동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