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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 팔공산 자락에 있는 방짜유기박물관]

일전에 휴대폰이 고장나는 바람에 A/S 센타에 맡기러 갔을 때

상담하는 아가씨가 나더러 대뜸 [아버님~ 어쩌구 저쩌구~] 하더란 말입니다?

어라... 아들이 한 놈 밖에 없는데

니가 나더러 [아버님]이라고 하면

내 아들 놈이 그새...?

저장 된 전화번호를 살리려면 본사로 보내야 되고 그러면 십여 일 걸린다면서

구닥다리 휴대폰으로 임시 개통해서 사용하라며 주길래 근처에 있는 대리점에 갔더니

얼라리오... 거기 근무하는 아가씨도 나더러 [아버님~]이라네?

아니... 이눔의 시키... 대구시내 휴대폰 관련매장 아가씨들을 몽땅 거시기 한겨???

간혹 서비스 관련 업종이나 은행 혹은 병원 같은 곳에 가 보면

그곳에 근무하는 여직원들이 나더러 곧잘 [아버님]이라고 합니다

아마 고객을 존경한다는 의미의 호칭인 것 같은데

문디...

내 비록 육신은 늙었지만 마음은 아직 [H O T]보다 훨씬 젊고 싱싱한 [SG워너비]인데 ㅡ.-+

내가 실제로 며느리랑 사위가 있으니 [아버님]이 맞긴 합니다만

그거야 우리 집안의 일이지 밖에서 나는 엄연히 고객이자 [조영오]입니다

그냥 [고객님]이라고 하든지 [조영오님] 정도로 하면 좋을 것 같은데...

행여 그 사람들이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저희 나라]라고 말하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저희 나라]가 아니라 [우리나라]라고 해야됩니다

그나저나 말이죠

정작 내 며느리는 나를 [아빠]라고 부르는 데

그 매장 아가씨들은 뭥미...?

건강하세요






















EOS 1Ds MarkⅢ + EF 24-70mm f/2.8L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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