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가리과 백미꽃속 여러해살이풀 민백미꽃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아이로 흔함과 희소함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아이로 저지대부터 고지대까지 고르게 분포합니다
백미꽃이라고 하면 어감상 꽃이 흰색일 것 같지만 배신감 왕창 뿜뿜하면서 아주 진한 자주색의 꽃이 피고 현실은 민백미꽃이 흰색의 꽃이 핍니다
그럼 백미는 뭐냐... 뿌리와 근경(뿌리줄기)을 백미(白薇)라 하는데 아마도 한방에서 나온 명칭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의 전체적인 생김새나 꽃을 보면서 박주가리가 연상이 되시나요?
우선 박주가리는 덩굴식물로 길게 뻗으며 뭔가를 칭칭 감거나 아니면 지들끼리라도 얽히고 감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는데 민백미꽃은 꽃은 보시다시피 50cm 전후로 줄기가 곧게 자랍니다
그럼 얘가 왜 박주가리과냐... 이 아이의 열매가 박주가리랑 생김새나 형태가 영락없이 똑 같고 종자에 긴 백색털이 달린 것도 같습니다
야생화를 좋아해서 찾아다니고 이름을 알기 위해 문헌을 뒤지다보면 필연적으로 그 아이들의 족보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 아이가 속한 과나 속을 알아가다 보면 대체로 납득이 되지만 아주 드물게 이게? 얘가? 그 과라고?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민백미꽃도 열매를 보기 전엔 얘가 왜 박주가리과? 하게 됩니다
과가 같다는 건 최소한 발가락이라도 닮았다는 거고 속이 같다는 건 사람으로 치면 전체적인 체형이나 얼굴 생김새가 다르거나 말거나 동성동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