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마음의 풍경 (사진)

구절초 & 포천구절초

 

 

 

 

 

 

 

 

 

 

국화과 산국속 여러해살이풀 구절초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민간인들이 흔히 들국화라고 많이 부르는데 실제로 들국화라는 정명의 야생화는 없습니다

 

들국화는 대체로 구절초를 일컫는 것이 보통이나 감국 산국 쑥부쟁이 개미취 등의 국화과 식물들을 총칭한다고 보면 별 오차가 없을 것 같고 가을을 대표하는 것 중의 하나가 국화과가 아닐까 합니다

 

구절초... 좀 특이한 이름인데 예로부터 음력 9월 9일 즈음에 꽃과 줄기를 잘라 부인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약재로 썼다고 하여 구절초(九折草)라 불렀습니다

 

 

전초는 높이가 50 ~ 100cm 내외에 달하고 전체에 털이 있거나 또는 없으며 줄기는 곧게 나고 단일하거나 가지가 갈라지는 등 다양합니다

 

잎은 달걀모양 또는 넓은 달걀모양으로서 절저 또는 심장저에 가까우며 윗부분의 것은 예저로도 되고 가장자리가 1회 우상으로 갈라지며 측열편은 흔히 4개로서 긴 타원형이며 예두이고 가장자리가 약간 갈라지거나 거치가 있습니다

 

구절초와 쑥부쟁이는 꽃이 워낙 다양해서 구분이 좀 어렵고 잎이 쑥처럼 생겼으면 구절초, 버들잎처럼 단순하게 생겼으면 쑥부쟁이려니 하시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겁니다

 

 

머리모양꽃차례는 보다 크며 어떤 아이는 지름이 8cm(보통 6cm 전후)에 달할 정도로 아주 큰 아이도 있습니다

 

꽃은 보통 백색이지만 붉은빛이 도는 것도 있고 꽃은 향기가 있으며 줄기나 가지 끝에서 한 송이씩 피고 한 포기에서는 5송이 정도 피는데 총포는 반구형이며 길이 6 ~ 7mm 지름 1.5cm이고 포편은 3줄로 배열되며 가운데의 관상화는 꽃부리가 황색입니다

 

위에서 약재로 쓴다고 했는데 溫中(온중) 調經(조경) 消化(소화)의 효능이 있으며 월경불순 불임증 胃冷(위냉)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데 요즘 전문적인 약들이 많으니 그냥 꽃으로만...^^

 

 

 

 

 

 

 

 

 

 

 

 

 

 

 

 

 

 

 

 

 

 

 

 

 

 

 

 

 

 

 

 

 

 

 

 

 

 

 

 

 

 

 

 

 

 

 

 

 

 

 

 

 

* * * * *

 

 

 

 

 

 

 

 

 

 

 

 

 

 

 

 

 

 

 

 

국화과 산국속 여러해살이풀 포천구절초

 

 

 

경기도와 강원도를 위주로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주로 분포하는 아이입니다

 

습기가 많고 햇볕이 잘 드는 냇가 근처 또는 해발 700m이상 정상부근의 서늘한 곳을 자생지로 선호한다는데 제가 가장 편하게 보러 가는 곳도 강변입니다

 

이름은 처음 발견한 지명을 따서 붙였나본데 왜 국립생물자원관엔 등록이 안 돼 있는 걸까요?

 

 

전초는 높이가 50cm 정도로 구절초에 비해 대체로 아담한 편이며 털이 거의 없어서 깔끔한 느낌입니다

 

근생엽과 밑 부분의 잎은 개화 시 없어지며 우상으로 완전히 갈라지고 열편은 너비 2mm정도로서 끝이 뾰족하며 다른 구절초들에 비해 잎이 많이 갈라지고 꽃이 달리지 않는 줄기는 높이 3 ~ 5cm이며 끝에서 잎이 모여나기합니다

 

꽃대 중앙부의 잎은 우상 또는 3개로 갈라지며 털이 없고 밑 부분이 열편보다 좁아져서 엽병으로 되며 끝이 뾰족하고 선형 또는 피침형인데 얼핏 위에서 설명 드린 구절초 잎의 특징에 어긋나는 듯 보입니다

 

 

화경 윗부분에 떨어지기 쉬운 연모(軟毛)가 있으며 꽃은 다소 분홍색이 돌고 꽃대 끝에 1개씩 달립니다

 

포편은 1줄로 배열되고 외편이 보다 좁으며 다소 짧고 내편과 더불어 가장자리가 갈색 막질로서 끝이 둥글며 1개의 뚜렷한 맥이 있고 그 밑에 선상의 포가 있습니다

 

전초는 구절초에 비해 아담한 편이며 꽃도 구절초에 비해 좀 작은 편이라서 전체적으로 좀 더 들국화라는 이미지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종(맞을겁니다)

 

 

 

 

 

 

 

 

 

 

 

 

 

 

 

 

 

 

 

 

 

 

 

 

 

 

 

 

 

 

 

 

 

 

 

 

 

 

 

 

 

 

 

 

 

 

 

 

 

 

 

 

 

위 설명에도 얼핏 언급을 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가을을 대표하는 야생화는 국화과 아이들이 아닐까 합니다

 

정명이 아니거나 말거나 들국화라는 참 마음이 포근해지는 꽃의 계절입니다

 

 

9월이면 마치 운명처럼 국화과 아이들을 기다리고 찾아가고

 

또 한해가 다 가는구나... 굳이 그 아이들을 찾아가선 그 앞에서 부질없는 넋두리를 늘어놓곤 하는 즈음입니다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을 시인으로 만들고 옛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꽃... 들국화

 

 

우리 산하에 피는 꽃, 그 많은 온갖 꽃들 중에 절대 안 빠질 정도로 향기가 좋은 꽃

 

들국화는 이름만 향기로운 게 아니고 실제로도 향기가 참 곱고 풍부한 아이로 이 아이들이 만발한 산자락에 앉아 있으면 나도 꽃이 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사랑받는 야생화가 아닐까... 나 혼자 짐작하고 맙니다

 

 

 

 

 

 

 

참 좋은 계절

 

날마다 다니는 산보 어디쯤에 잠깐 머물며 음악도 듣고 생각도 풀어내는 커다란 나무 그늘아래 벤치

 

걸으며 흘린 등짝의 땀을 식히기 참 안성맞춤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쌀쌀함을 느낀다

 

 

나의 간사함이야 진즉 알고 있었지만

 

나이든 육신은 그 간사함을 전혀 감추질 못한다

 

뼈 마디마디가 시리다는 말... 맞다

 

 

그래도 참 좋은 계절이다

 

오랫동안 인연을 끊고 지낸 詩를 다시 써볼까 하는 충동이 나를 유혹한다

 

그 유혹은 나의 무엇을 갖고 싶은 것일까

 

 

목에 뚫어놓은 숨구멍으로 가을이 드나든다

 

코로 호흡을 못하니 직접적으로 냄새를 맡을 순 없지만 60년 넘게 맡아온 것들이기에 느낌으로 안다

 

그렇지만 느낌으로만 맡기엔 너무 서러운 시간이다

 

 

 

 

 

 

 

건강하세요

 

 

 

 

 

 

 

 

 

 

'내 마음의 풍경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앉은좁쌀풀 & 큰산좁쌀풀  (0) 2020.10.07
갯강아지풀  (0) 2020.10.06
물고사리  (0) 2020.09.29
쥐깨풀 & 섬쥐깨풀  (0) 2020.09.28
명아주  (0) 202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