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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산괴불주머니

 

 

 

 

 

 

 

 

 

 

현호색과 현호색속 두해살이풀 산괴불주머니

 

 

 

우리나라 전역에 거의 빠짐없이 분포하는 아이로 산과 들의 습기가 있는 곳에 개체수가 풍부하게 자생합니다

 

이름이 좀 난해(?)한데 이름의 괴불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린아이의 주머니 끈 끝에 차는 노리개를 고양이의 음낭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즉, 고양이 거시기를 이르는데 열매의 생김새에서 따온 겁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종종 개체수가 풍부하다고 쓰는데 기본적인 사항을 모르고 막무가내로 찾으려면 온종일 헤매야 겨우 만날까말까 한 게 야생화입니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30 ~ 50cm고 전체에 분백색이 돌고 줄기 속은 비어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엽병이 있으며 2회 우상(깃꼴)으로 갈라지고 길이 10 ~ 15cm 너비 4 ~ 6cm이며 열편은 달걀모양에 다시 우상으로 갈라지고 최종 열편은 선상 긴 타원형으로 예두(끝이 뾰족)입니다

 

상기 설명에 줄기가 30 ~ 50cm라고 했는데 그건 완전히 자랐을 때고 사진 속 아이는 이제 막 꽃을 피우는 아이라서 자그마합니다

 

 

꽃은 원줄기와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피고 길이 5 ~ 25cm로서 황색이며 포는 난상 피침형이고 때로는 갈라집니다(꽃차례가 가지를 친다는 의미)

 

꽃부리는 길이 1.5 ~ 2cm로서 한쪽이 순형(脣形 - 입술모양)으로 벌어지고 다른 한쪽은 다소 구부러진 거(距 - 며느리발톱)로 되며 6개의 수술은 각각 2개로 갈라지고 꽃싸개잎은 난상 피침형이며 때론 갈라지기도 합니다

 

줄기는 각이 없는 점에서 자주괴불주머니와 구별되고 잎이 잘게 찢어진 점에서 둥글둥글한 선괴불주머니와 구별됩니다

 

 

 

 

 

 

 

 

 

 

 

 

 

 

 

 

 

 

 

 

 

 

 

 

 

 

 

 

 

 

 

 

 

 

 

 

 

 

 

 

 

 

 

 

 

 

 

 

 

 

 

 

이 아이 사진도 출사지 초입에서 찍다보니 어안렌즈로 찍은 사진뿐이네요

 

뭔 이야기인지는 어제 사진 올리면서 대충 적어놨으니 궁금하시면 찾아보시고 뭔 사진을 이따구로 찍었냐고 흉보셔도 됩니다 ㅎ

 

마크로렌즈로 배경 적당히 날리고 화각 잘 잡아서 찍으면 제법 봐줄만한 아인데...^^

 

 

이런 사진을 올릴 땐 속으로 아이들에게 참 미안합니다

 

추운 겨울을 무던히 이겨내고 이렇게 씩씩하게 꽃을 피웠는데 너무 터무니없는 사진만 찍었으니...

 

다음에 다시 만나면 평소보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찍어 줄 테니 삐지기 없기...

 

 

 

 

참 그리구요

 

내가 이 아이를 찍고 있을 때 어떤 분이 지나가면서 이 아이 이름을 물어보셨는데요

 

제가 말을 못해서 본의 아니게 질문을 씹은 게 됐는데...

 

 

 

혼자일 땐 몰랐는데 사람들 틈에 들어가니 이런 문제도 생기네요

 

내가 좋아하는 야생화 나 혼자 눈누난나 만나러 가면 그걸로 행복하고 좋으려니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꽃 이름 적으려고 휴대폰 꺼내는데 그분은 이미 저만치 가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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