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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경 (사진)

꽃며느리밥풀

 

 

 

 

 

 

 

 

 

현삼과 꽃며느리밥풀속 한해살이풀 꽃며느리밥풀

 

 

 

분포지도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 하는 반기생식물입니다

 

이 아이는 자체에 엽록소가 있어서 다른 식물들처럼 광합성을 하면서 기생을 하는 특이한 개체로 엽록소가 없는 기생식물(예 : 백양더부살이, 초종용 등등)과는 전혀 다릅니다

 

생긴 건 멀쩡한데 왜 남의 집에 얹혀서 사는지 모르겠고 문헌이 아니면 반기생식물인지 전혀 모를 것 같습니다

 

 

전초는 30 ~ 50cm로 자라고 둔한 네모가 지며 능선 위에 짧은 털이 있고 전체에 비늘 꼴의 털이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중앙부의 잎은 좁은 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상 피침형이며 길이 5 ~ 7cm 너비 1.5 ~ 2.5cm로서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의 잎은 둥글며 양면에 짧은 털이 흩어져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얼핏 애기며느리밥풀이랑 헷갈리는데 잎몸이 대개 난형인 점에서 잎몸이 선상 피침형인 애기며느리밥풀류와 구별됩니다

 

 

꽃은 홍색 이삭꽃차례에 달리고 포는 녹색이며 꽃의 중앙부는 입과 같은 형태에 작고 대가 있으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돌기가 있습니다

 

꽃부리 겉에는 잔돌기가 있으며 안쪽에 다세포로 된 털이 있고 하층의 중앙 열편에 이름의 이유가 되는 밥풀 같은 2개의 흰 무늬가 있는데 수정이 되면 흰색이 점점 옅어지다 붉어지며 어제 올린 며느리밑씻개보다 더 슬픈 전설을 가진 아이입니다

 

옛날 어느 못된 시엄마가 며느리를 밥도 안 주고 괴롭혔는데 하도 배가 고파서 부뚜막에 흘러있는 밥풀 2개 입에 넣었다가 시엄마에게 들켜 모진 구박 끝에 끝내 하늘나라로 갔다는 전설... (전설의 구전 내용은 조금씩 다를 수 있음)

 

 

 

 

 

 

 

 

 

 

 

 

 

 

 

 

 

 

 

 

 

 

 

 

 

 

 

 

 

 

 

 

 

 

 

 

 

 

 

 

 

 

 

 

 

 

 

 

 

 

지난 토요일 휴대폰이 갑자기 땡깡을 부렸습니다

 

2013년에 구입한 삼성 갤럭시 노트Ⅱ니까 땡깡을 부려도 딱히 뭐라고 할 상황이 아니긴 한데

 

미리 암시라도 좀 해주면 덜 황당할 텐데 말입니다

 

 

처음엔 지 혼자 접속과 꺼짐을 계속 재 반복을 하더니

 

어느 순간 아예 꺼져선 감감 무소식이고 버튼 이것저것 아무리 눌러도 그냥 먹통입니다

 

토요일이니 서비스센터는 가봤자 허탕이고 SK대리점을 갔습니다

 

 

처음 한 곳을 갔더니 이런 경우는 서비스센터에서도 아예 복구가 불가능하고

 

더 난감한 건 폰에 저장된 모든 자료도 복구할 방법이 없다면서 시큰둥한 표정을 하더군요

 

하... 메모장에 내가 갔었던 우리나라 야생화 자생지 주소가 다 들어있는데...?

 

 

혹시나 해서 다른 대리점을 갔더니 처음엔 앞 가게랑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말을 못하니 전자수첩에 진짜 중요한 자료가 들어있다... 다른 건 몰라도 메모장은 정말 복구해야 된다고 장문의 글을 적었습니다

 

상담하던 젊은 친구가 그럼 이판사판이니 다른 방법을 한번 해보시겠냐고 하더군요

 

 

그 방법이란 게 뭐냐

 

그 가게에서 수거한 중고 휴대폰을 전문으로 수거해 가는 사람이 있는데 고장 난 폰도 가져다가 수리해서 수출을 한답니다

 

그 사람이 직업상 어지간한 폰은 다 수리를 하니 그 사람에게 한번 부탁해 볼까요?

 

 

말 그대로 이판사판

 

만약 복구해주면 이 가게에서 휴대폰 구입하고 우리 가족들도 끌고 와서 새로 구입할 테니 꼭 좀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며칠 걸리니까 기다리시면 진행 사항을 문자로 연락 준다면서 구닥다리 폰에 내 유심칩을 꽂아서 주더군요

 

 

수요일 오전에 복구됐다고 문자가 왔더라구요

 

바람처럼 달려가 보니 내 폰은 어차피 살리지 못하고 폰에 저장된 데이터랑 사진을 일단 다른 폰에 옮겨서 가져다놨네요

 

폰을 뭐로 살까하다가 갤럭시 노트10+로 했습니다

 

 

사실 2018년에 폰을 바꿀까 하던 참에

 

그 해 여름에 목소리에 갑자기 이상이 왔고 종합병원 몇 곳을 다니며 온갖 검사를 하고

 

결국 2019년 2월에 두 번째 암수술을 하게 되고...

 

 

퇴원하고 며느리가 기분 전환도 할 겸 폰을 바꿔 드릴까요 했지만

 

수술하면서 후두까지 다 들어내서 말도 못하는 벙어리가 됐는데 폰이 무슨 소용이랴

 

있는 폰도 없애버릴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말입니다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지요

 

천만다행으로 데이터를 다 복구했으니 망정이지

 

그 순간엔 정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내 살아생전에 다시 꽃밭에 갈 기회가 있을지

 

설령 가게 된다고 한들 몇 번이나 갈 수 있을지 뭣 하나 장담할 수 없는 중생이지만

 

내 삶 중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들의 흔적이 바로 그 메모장입니다

 

 

 

역시 전자제품은 최신형이 가장 좋다는 말이 실감나네요

 

구닥다리 4G폰이랑 최신형 5G폰이랑은 비교를 한다는 게 어리석을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빠르고 깨끗하고 얇고 크고... 돈이 좋긴 좋네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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