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풀과 마디풀속 한해살이풀 며느리배꼽
한주의 시작 월요일인데 뭐 이런 흔해빠진 아이를 올리느냐...?
흔해빠진 건 사실인데 제겐 아득히 먼 기억 저편에 존재하는 그 어떤 야생화보다 정겨운 아이입니다
얼추 60년 전 엄마 따라 동네 빨래터에 쪼그리고 앉아 이 아이 새콤한 잎을 씹곤 했었습니다
그 시절 새콤하다고 신기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요
경남 마산 어느 마을의 아이가 불렀던 그 이름은 이제 구전으로도 전해지지 않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신기라는 이명은 없네요
저승길이 가까우니 이런 하찮은 추억에 매달리곤 하나 봅니다
전국 길가나 빈터에 무리지어 자라는 덩굴성식물이며 2m 정도까지 자랍니다
이름은 잎 가장자리가 아닌 중간에 잎자루가 달린다고 배꼽이라고 붙였다는데 꽃차례를 받치는 엽상포도 배꼽이라는 이름을 연상케 하며 줄기와 잎자루를 포함한 전초에 역방향 가시가 빼곡합니다
꽃은 1 ~ 2cm 길이의 이삭꽃차례에 피고 꽃잎은 없고 5개의 꽃받침이 꽃잎처럼 생겼고 길이 3 ~ 4mm 연한 녹색이며 수술은 8개고 암술은 3개로 갈라집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