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서니과 늘푸른 여러해살이풀 호자덩굴
제주도와 울릉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도서지방이 주 자생지인데요
제가 사는 동쪽 지역에선 전혀 볼 수 없고 주 자생지를 보건데 추위에 약한 것 같습니다
하긴, 상록성이면서 코딱지만한 녀석이니...
이름에 덩굴이 들어가고 실제로 덩굴성이긴 한데
길이가 그다지 길게 자라는 건 아니고 그냥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정도입니다
숲속에 살아서 시간을 잘 맞춰야 무난한 사진을 얻을 수 있구요
꽃은 암수 꽃이 따로 피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암꽃엔 암술만 있고 수꽃엔 수술만 있습니다
꽃은 줄기 끝에 2개씩 피는데 간혹 3개가 피거나 꽃대 하나에 2개가 달리는 경우(3번 사진)도 가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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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이 암꽃이고 얘들은 수꽃인데요
꽃은 지름이 1cm가 채 안 되는 작은 크기인데 누굴 겁주려는지 꽃 안쪽에 털이 잔뜩 있습니다
그래봤자 코딱지만한 크기에 아무도 겁 안 낼 것 같은데...^^
꽃은 흰색 바탕에 붉은색이 살짝 들어가는데
꽃 안쪽보다 바깥쪽 뒷면에 붉은색이 더 강하며 (진분홍색에 더 가까운 편)
간혹 붉은색이 진하게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래 전 얘가 목본이려니 했습니다
그래서 자생지를 알면서도 전혀 관심을 안 가졌다가 뒤늦게 초본인 걸 알고 2012년에 부랴부랴... -_-ㅋ
세상만사에 절대 선입견을 가지면 안 되는데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