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2011 04 01]
콩과 여러해살이풀 애기자운
콩과 식물로서는 아주 소형에 속합니다
꽃대의 길이가 채 10cm를 넘지 않으며 꽃은 콩과의 전형적인 생김새인데
붉은색이 강한 자주색인데 아주 예쁘며 시들 땐 거의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전초에 털이 아주 많은 편이라 역광으로 찍으면 완전 복실이지만
자생지가 거의 대부분 무덤가라서 잔디에 파묻혀 있다 보니 깨끗한 사진을 얻기가 어려운 녀석입니다
현재까지는 대구 경북지역이 주 자생지로 알려져 있으며
덕분에 대구에선 어지간한 무덤가엔 다 있다고 할 정도로 흔하게 만나는데
타 지방에선 만나기가 아주 어려운 것 같습니다
보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오세요(초여름까지)
국가단위 희귀식물(위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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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자리 - 2011 0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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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 2011 04 21]
콩과 두해살이풀 자운영
애기자운이 여러해살이인데 비해 이 녀석은 두해살이이며
꽃으로만 보자면 구분이 어려우나 이 녀석이 꽃을 비롯한 전초가 훨씬 크며
애기자운에 비하면 털이 훨씬 적은 편입니다
중국이 원산으로 전답의 녹비용으로 들여왔는데
남부지방에서 모내기 전에 꽃이 핀 상태로 논갈이를 하고 모내기를 합니다
용도는 비료용이지만 제 기준으로 보자면 애기자운보다 이 녀석이 더 예쁜 것 같습니다
남부지방 논에 대량으로 핀 걸 보면 가히 장관입니다
드물게 흰색으로 피는 녀석이 있다는데
예전에 완도 있을 때 봄마다 혹시나 하고 찾아봤지만 못 찾았습니다
예상컨대 흰꽃은 정말 예쁠 것 같은데...^^
정말 잘 달립니다
제가 경마장을 달리는 말이라면 말입니다 -_-
4월 들어서 오늘이 25일인데
오늘도 전북 순창으로 달리는 것까지 포함하면 25일 중 18일을 달리는 것이고
이제 한 달 남짓 된 새로 산 자가용이 어느덧 5,000km를 향하는 중입니다
누가 상주는 것도 아니고
죽자사자 사진 찍는다고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마치 뭔가에 홀린 것처럼...
제 성격상 누가 달리자고 한다고 달리는 거 절대 안 합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야생화가 있어도 내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어제 출사마치고 식사하면서 소백산으로 모데미풀 보러 가자는 의논이 있었지만
모데미풀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야생화 중 하나이지만
전 한마디로 딱 잘라서 안 간다고 했습니다
이것저것 가리는 거 많고 까탈스러운 성격인데
왜 25일 중 18일을 죽자사자 달렸는지...
글쎄요... ㅎㅎ
솔직히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가수가 그런 노래를 불렀지요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 -_-
대부분의 인생사는 유행가 가사에 있을 뿐이고... ㅎㅎ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