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2011 04 14]
국화과 여러해살이풀 민들레
민들레도 그 종류가 제법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 토종민들레냐 서양민들레냐 이게 더 관심의 대상입니다
지금 산이나 들에 나가시면 아주 흔하게 보이는 게 민들레입니다만
그 엄청나게 많은 민들레 중에서 우리 토종의 민들레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잘 보이지 않고
99.999%... 사실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부 서양민들레입니다
이렇듯 서양민들레가 토종민들레를 밀어내고 나그네가 주인 행세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우리 토종민들레가 봄에 한번 꽃을 피우고 씨를 퍼뜨리는 반면
서양민들레는 봄부터 가을까지 연속해서 꽃을 피웁니다
번식력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거죠...
황소개구리나 민물고기 블루길이 그러하듯이
서양민들레가 이렇게 우리 토종민들레를 밀어낸 것 또한 일종의 인재입니다
식용 한답시고 아무 생각 없이 들여온...
도대체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정신줄을 어디다 두고 사는지 궁금합니다
미화원이나 집배원 모집에도 대졸 대학원졸이 원서를 낸다던데
그만하면 많이 배운 사람들인데... 암튼 불가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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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 2011 04 16]
국화과 여러해살이풀 서양민들레
오로지 비교용으로 몇 장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아무리 야생화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지만
이놈은 아무리 멋진 곳에 피어있어도 절대 안 찍습니다
오죽 미우면 이놈은 번호도 붙여주지 않으려구요
유럽이 원산이며
유럽에선 잎으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보이는 족족 뜯고 캐고 뽑아다가 많이 드세요
실제로 우리나라 레스토랑에서도 샐러드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눈썰미 있으신 분은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토종민들레는 꽃을 감싸는 외포편이나 내포편이 정숙하고 지조 있게 꽃을 감싸고 있지만
서양민들레는 이미 꽃봉오리 때부터 외포편이 뒤로(바깥쪽으로) 발라당 젖혀집니다
이걸 그 나라의 국민성 혹은 여인들의 정조관념이랑 비유하면 좀 오버일까요?
좌우지간 제가 보기엔 그렇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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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 2011 04 24]
국화과 여러해살이풀 흰민들레
민들레랑 비교하자면
민들레 보다 외포면 끝부분이 뒤로 살짝 젖혀지는 편인데
교복치마 허리춤 말아 올려서 짧은 치마로 만드는 사춘기 소녀같은...^^
그나마 천만다행인 게 서양민들레 중엔 흰색이 없다고 합니다
혹시 산이나 들에서 흰꽃이 핀 민들레를 만나시거들랑 반갑게 인사라도 나누시구요
절대 캐거나 뽑지 마시고 눈으로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멸종단계까진 아니지만
이 녀석이나 토종민들레의 경우 언제 우리 주위에서 영원히 사라질지 모릅니다
우리 후손들도 이 녀석들을 보고 느낄 권리가 있음을 명심하시고...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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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 2011 04 04]
11 - 664
국화과 여러해살이풀 산민들레
이름처럼 전국의 산지 약간 습한 곳에 주로 산다고 하는데
이 사진은 일전에 동강할미꽃 찍으러 갔다가 만났습니다
작년에도 보긴 했는데 그냥 토종민들레려니... 했는데...
일단 토종민들레처럼 외포편이나 내포편이 아주 얌전하게 꽃을 감싸고 있습니다
국생종 자료로는 민들레랑 차이점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꽃줄기가 꽃이 핀 다음에 훨씬 길어진다는데 이건 민들레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
외포편이 내포편보다 훨씬 짧다는데 이 또한 별 차이가 없는 듯하고
외포편 끝부분이 자주색을 띤다는데... 이게 그나마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요즘 거짓말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사시고
하루에 한번이라도 거짓말을 안 하시면 입가에 물집이 생기는 청계님께서 산민들레라고...
속는 셈치고 한 번 더 믿어볼까 하는데... 설마 이번엔 맞겠죠
청계님~
맞죠...?
제 짐작입니다만 우리나라 특산식물이 아닐까 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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