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과 여러해살이풀 약난초
이름 탓에 수난을 심하게 당하는 아이입니다
우리 산하에 살고 있는 고유 식물들 중에 아무 성분이 없는 게 있겠습니까
그런데 왜 이름을 약난초라고 지어서...
남해안 바닷가를 포함한 경남 전남 지역이 주 자생지이며
유난히 어두운 곳을 좋아해서 진사들을 골탕 먹이는 녀석인데
낙엽이 지는 가을에 잎이 나와서 월동하고 봄에 잎이 마르면서 꽃을 피우는 특성상 개화 시 햇빛이 필요치 않은 탓입니다
꽃이 피는 둥 마는 둥 좀 어색한 느낌인데
꽃잎이나 암술이 가늘고 길면서 활짝 개화하지 않아서 더 그렇습니다
완전히 성장한 개체는 상당히 많은 꽃을 피웁니다
☆
이번에 전혀 낯선 곳에서 우연히 자생지를 발견했습니다
물론 제겐 낯설어도 어떤 진사에겐 텃밭이거나 아지트일 수도 있겠지만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최상의 개화기임에도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는 걸로 봐서 아직은 덜 알려진 자생지 같았습니다
등산로가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아담한 면적에
위에 올린 기본 색깔의 녀석이랑 좀 더 붉은색이 도는 이 아이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야생화를 하는 입장에서 이런 자생지를 만나면...^^
좀팽이 짓 하지 않고
죽을 때 가지고 갈 수도 없는 욕심 내지 않고 착하게 살면 꽃이 스스로 앞에 나타납니다
예를 들자면 저처럼요 -_-ㅋ
국가단위 희귀식물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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