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화과 여러해살이풀 미나리냉이
십자화과라고 하면 얼핏 뭔 말인가 하시겠지만
꽃의 생김새에서 따온 것으로 꽃잎 4장이 한자의 십(十)자처럼 핀다는 뜻입니다
내막을 알고 나면 뭔가 좀 허탈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름은 좀 그렇습니다
미나리냉이... 뭔가 미나리랑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도무지 모르겠네요
잎이 얼핏 미나리처럼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만
주로 물가나 습기가 많고 그늘진 풀밭을 선호하는데
봄이라고 지들끼리 나들이 나왔는지 전혀 어울리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았네요
제법 높은 곳에서 사람들 사는 곳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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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1356 (초본 1205 - 1109)
십자화과 여러해살이풀 통영미나리냉이
뭐든 오래 하다보면 촉이라는 게 생깁니다
이 아이를 딱 보는 순간 뭔진 모르지만 여지껏 봐왔던 미나리냉이랑 좀 다르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위의 아이들을 찍어둔 상태였음에도 일부러 또 찍었습니다
제 경우 이미 찍은 꽃은 다시 안 찍는 편입니다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해도 사진을 찍으려면 주변 생명들에게 해를 끼치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얘들은 이상하게 끌려서 찍었더니 올해 첫 번호네요
어두운 숲속이라 여건도 안 좋았습니다
흔하디흔한 미나리냉이를 그것도 이미 나름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어놨는데
이상한 느낌 하나에 끌려 땀 깨나 흘리며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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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냉이와 통영미나리냉이의 차이점은
통영미나리냉이가 잎이 좀 더 크고 결정적으로 씨방에 털이 있습니다
이 사진들에 빨간색 동그라미 친 부분입니다
이름은 남해안 바닷가의 도시지만
그건 처음 발견했거나 관찰한 지역이고 실제 분포는 전국이며 어렵잖게 만날 수 있으며
제가 찍은 곳은 경북입니다
사실 위에 미나리냉이라고 올린 녀석도 통영미나리냉이일지 모릅니다
씨방에 털이 있는지 저 사진을 찍을 당시엔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그거 확인하러 다시 가기도 그렇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