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초과 여러해살이풀 앵초
앵초... 참 귀여운 이름이죠?
이름처럼 생김새도 참 귀여운 아이입니다
누굴 겁주려는지 온통 털투성이지만 참 귀여운 야생화입니다
사실 올핸 제가 출사가려는 계획에 앵초는 없었습니다
몇 해 동안 흰앵초랑 앵초가 발 디디기 힘들 정도로 피는 곳을 다녀왔었기에
올핸 그냥 건너가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앵초밭을 발견했습니다
작년까지 다니던 곳이랑 너무 흡사한 환경이라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앵초가 군락을 이루기 위해선 이런 여건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구요
***
아무도 다녀간 흔적이 없는 군락지
흥분된 마음으로 사진을 찍다가 뷰파인더에 얼핏 이상한 게 보였습니다
처음엔 난반사려니 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정말 이상합니다
앵초는 보시다시피 꽃대 하나에 분홍색으로 여러 개의 꽃이 산형으로 피는데
몇몇 개체에서 흰색 꽃이 같이 피는 겁니다
야생화 중에서 개화 때랑 질 무렵에 꽃의 색깔이 변하는 경우(예 : 반디지치 개지치 등등)는 있고
원예용 목본류 중에 인위적으로 접목해서 여러 가지 색의 꽃이 피는 경우(예 : 동백 철쭉 등등)도 있지만
자연에서 이렇게 꽃대 하나에 두가지색으로 핀다...?
제 경험상 그다지 흔한 경우는 절대 아닙니다
꽃 상태를 보면 갓 피거나 질 때 색이 변하는 거랑은 전혀 다른 상황이구요
앞으로 꾸준히 관찰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죠... 착하게 살면... -_-ㅋ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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