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초과 여러해살이풀 갯봄맞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닷가에 사는 갯가식물입니다
식물이 소금이랑 상극인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어떻게 바닷가에 사는지 신기합니다
실제로 보면 온통 소금끼가 잔뜩 묻은 채 살고 있습니다
일단 덩치가 아주 작습니다
전초가 자그마한데다가 잎겨드랑이에서 작은 꽃이 피는데 꽃자루가 없어서 더 작아 보이며
그래도 앵초과답게 꽃은 귀엽고 예쁩니다
***
빨간색이 기본형이고 흰색은 변이종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자생지 면적이 워낙 좁다보니 마구 뒤섞여 살고 있으며
흰꽃의 경우 줄기가 녹색이며 잎도 더 맑은 녹색입니다
얘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게
이 작은 덩치로 이 열악한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갈까입니다
갯바위 위 손바닥만한 땅...
국가단위 멸종위기종 2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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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1238 (초본 1088 - 991)
지채과 여러해살이풀 지채
위에 올린 갯봄맞이가 개화 초기인 이유가
제가 개화시기를 못 맞춘 게 아니고 이 녀석 때문입니다
이 녀석 보려고 일부러 며칠 빨리 갔습니다
해마다 갯봄맞이 보러 가면
뭔지 모르지만 주변에 씨방을 잔뜩 매단 녀석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이 녀석 정체가 뭐지... 올해 일부러 빨리 가봤습니다
드디어 올해 꽃을 봤는데... 만나긴 만났는데
이건 뭐 꽃이라고 하기엔 너무 민망하게 생겼더라구요
바다에 사는 말미잘이랑 비슷한 생김샌데 너무 작습니다
털처럼 생긴 게 꽃잎인가 봅니다
꽃술은 안에 있나본데 속을 들여다본다는 건 무조건 거짓말이고
그냥 짐작으로만 그러려니 합니다
***
문헌상에는 꽃이 자주색이라고 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녀석도 갯봄맞이랑 같이 살더니 변이를 일으켰는지 흰색도 있습니다
검색을 해봐도 자료가 별로 없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
꽃도 생긴 게 영 신통찮고
잎 또한 가늘고 길게 생겨서 전체적으로 참 볼품 없습니다
사진 찍으면서 너 정말 못생겼다며 놀렸습니다ㅋ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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