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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색과 여러해살이풀 수염현호색
이름이랑 딱입니다
꽃의 하부에 정말 수염 같은 게 양쪽으로 달려있는데
왜 이렇게 진화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자생지에서 살펴보니
수염의 생김새가 제법 다양한 편으로 가늘게(매기 수염처럼) 생긴 녀석도 있고
가늘면서 중간에서 꺾이는 녀석이 있으며 제법 넓고 길면서 꼬이는 녀석도 있는 등 다양합니다
최근에 발견된 녀석으로 아직 정식으로 등록은 안 됐나 봅니다
제가 만난 곳은 경기도 모처인데 아직 다른 지역에선 발견됐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하긴 뭐 수염이 하도 작아서 있어도 찾기가 쉽잖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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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색과 여러해살이풀 갈퀴현호색
꽃 변이종 중에선 가장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는 녀석으로
마치 도룡뇽 아가미처럼 생긴 제법 큰 갈퀴가 양쪽에 달려 있는데
이 녀석 또한 이렇게 변이를 일으킨 이유가 뭔지...
주 자생지는 강원도로 알려져 있으며
태백의 고산에서 어렵잖게 만날 수 있지만
다른 지역에선 잘 안 보이네요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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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색과 여러해살이풀 날개현호색
꽃 변이종 중에선 그나마 점잖은 생김새인데
꽃 하부에 마치 삼각형 모양의 비행기(전투기) 날개 같은 게 달렸습니다
갓 필 땐 몸통에 붙어 있다가 점점 펼쳐집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이 녀석의 잎은 댓잎현호색이랑 아주 흡사합니다
댓잎현호색의 꽃이 변이를 일으킨 건지 아니면 댓잎현호색이 다른 녀석이랑 교잡종을 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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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색과 여러해살이풀 남도현호색
이름에 남도가 들어가서 전남이나 경남을 예상하시겠지만
학계에 보고된 주 자생지는 대구를 포함한 경북 지역 및 강원도 지역으로
이름과 자생지 간에 오차가 좀 있습니다
꽃이 작고 전초의 크기도 작아서 육안으로는 구분이 좀 어려운데
마크로 렌즈를 이용해서 접사를 해보면 내화판의 정면부에 V자형의 홈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이 사촌인 왜현호색이랑 아주 흡사합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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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색과 여러해살이풀 쇠뿔현호색
꽃잎 끝이 소의 뿔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주 자생지는 대구 인근지역인데 어디에도 있다는 소문은 들립니다
소문은 있지만 제가 직접 확인한 게 아니라서...
다른 현호색에 비해 느낌이 좀 날카롭습니다
잎이 댓잎현호색처럼 가늘고 길며 꽃의 상단에 선명한 줄이 있어서 더 그런 느낌인 것 같습니다
색깔은 크게 흰색바탕이랑 분홍색바탕 2가지입니다
지난번 잎 변이종에 이어
오늘은 꽃 변이종을 올렸는데 이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만
올핸 신경을 덜 써서 다른 아이들은 만나질 못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같은 현호색과의 괴불주머니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