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 꿩의바람꽃
지금까지 제 경험으로 보자면
이 녀석이 우리나라 바람꽃 십 여종 중에서 가장 흔한 듯 합니다
자생지 여건만 맞으면 어지간한 곳엔 다 있습니다
뿌리에서 한 뼘 남짓한 줄기가 올라오고
3장의 잎이 돌려나기 하는데 각각 깊게 3개로 갈라져서 얼핏 9개로 보이는데
이런 걸 3출엽이라고 하며 잎에 털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줄기 끝에 제법 큰 꽃이 1개 피는데
기본은 흰색이며 뒷면에 연한 분홍색 혹은 연한 자주색이 돌기도 합니다
드물게 전체가 연한 분홍색 혹은 좀 진한 분홍색으로 피는 녀석도 있습니다만 상당히 드뭅니다
이 녀석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제 기준에서 보자면 우리나라 바람꽃 중에서 제일 밉상입니다
만개를 하면 꽃잎이 뒤로 발라당 젖혀져서 가치가 떨어져 보입니다
그리고 꽃잎처럼 보이는 건 꽃잎이 아니고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며
암술이랑 수술이 상당히 많아서 만개하면 꽃술이 서로 엉켜서 이 또한 감상가치를 떨어뜨립니다
그렇지만 그 덕분에 번식은 양호한가 봅니다^^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