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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가을 앞에서


 

여름이 가나보다

열대야로 팽개쳐둔 홑이불

간밤 잠결에

슬며시 끌어안았다


춥다는 생각

이게 얼마만의 느낌이든가

꿈꾸듯 가졌지만

분명 내 생각 이었다


어제 정도리 가는 길

그곳에는 이미 코스모스가 시들고 있었다

마지막 꽃망울 몇 개로

가을, 그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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