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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운명


별이 고운 밤에도

 

햇살이 부서져 내리는 낮에도

 

나는 여기 있습니다

 

 

 

 

너무 멀리 있지요?

 

너무 멀어서 안 보이지요?

 

보임이 막혔기에

 

마음도 바다를 건너지 못하지요?

 

 

 

 

그냥

 

여기 있으렵니다

 

여기가 좋습니다

 

 

 

 

날마다 바다에 외로움을 씻어내며

 

여기 살다가 여기 묻히고 싶습니다

 

그런가 보다 하십시오

 

 

 

 

- 낮에 걸려온 친구 전화를 받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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