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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넋두리 (수필)

망각을 위한 추억


부질없는 생각 하나가

 

내 마음을 어지럽게 휘돈다

 

다시는 기억되지 말기를

 

그럴 수만 있다면 완전히 지우고 싶었던 덧없는 생각의 조각이다

 

 

긴 겨울을 지나오며

 

봄을 넘기면서도 끝내 지우지 못했다

 

그렇게 여름을 넘겼는데

 

새삼스레 찾아드는 것은 왜일까

 

 

가을은 복수의 계절이 아닌데

 

새로움을 위한 결실의 계절인데

 

이 좋은 계절에 왜 찾아드는 것일까

 

 

잊었느냐, 나에게 용서는 없다

 

있다면 베푼다면

 

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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