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비에 젖어가는 구례 산수유 마을 -
일박이일 여행을 다녀 왔는데
찍어온 사진을 열어보니 자그마치 1,979장...^^;
잠도 안자고 밥도 안먹고 사진만 찍은 건지
엄청나게 찍었네요...
512MB 두장에
1GB 하나... 이만큼 찍었으니
그 양이 오죽 하겠습니까
어제 집에서 사진을 저장하고 몇 장 올리려 했으나
이제는 나이가 나이인 만큼 여행을 다녀오면 제법 피곤하네요
컴퓨터에 저장 하는데도 시간이 만만찮습니다
어젠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잤구요^^;
오늘 사무실에서 일찍 저장하고 올려 드리려고 했으나
일요일 새벽에 완도 해남 지역에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왔었다는데
그 영향인지 사무실이 정전이었습니다
기술자를 불러서 차단기를 교체하고 어찌어찌 하니
전기가 들어오네요
지금 컴퓨터에 열심히 저장하고 있습니다^^*
(저장 될 동안에 이렇게 다녀온 이야기 빈문서에 작성하구요^^;)
이번 여행은 정말 알차게 다녔습니다
경치를 많이 보고 사진을 많이 찍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니구요
[봄]이라는 계절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지
이 즈음의 시간이 자연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실감을 했다는 게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사진을 너무 많이 찍었습니다
그건 그만큼 모든 게 새롭고 경이롭게 다가왔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뭣하나 놓치기 싫은, 몽땅 내 마음에 채워두고 싶은...
1,979장의 사진으론 그 흔적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19,790... 197,900... 1,079,000...
아뇨... 우리네 계산적 숫자로는 절대 불가능한
우리 마음을 몽땅 열어야 가능할 자연이자 봄 이었습니다
행여,
아직도 봄을 실감하지 못하셨거나
봄이라는 걸 그냥 본능으로만 인정하셨다면
오늘이라도 자연 앞으로 나가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고 했습니다
이 계절 이 즈음에 가장 적합한 말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지금 그대가 붙들고 있는 현실의 담장 너머로 봄이 왔습니다
그대의 눈길을 기다리는 봄이 빼꼼~ 그대를 곁눈질 하고 있습니다
당장 봄에게 코를 디밀고 심호흡을 해보세요
해보세요...
내가 왜 해보라고 하는지
해보시면 분명 정답을 아실 겁니다
해드릴 수만 있다면 이 봄을 그대 손바닥 위에 올려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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